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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 화제

노란선피 2025. 1. 22. 14:09

강미자 감독의 영화 '봄밤'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배우 한예리와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영경'과 희귀난치성 질환인 류머티즘을 앓는 '수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봄밤'은 이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초청으로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강미자 감독은 2008년 '푸른 강은 흘러라'로 데뷔한 후 16년 만에 두 번째 장편영화를 선보였다. 한예리는 강 감독의 데뷔작에 출연한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서 재회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설진은 배우이자 현대무용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류머티즘 환자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봄밤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프로그래머 바바라 웜은 "포럼은 다양한 영화 형식을 탐구하며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고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현대 영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를린영화제에는 '봄밤' 외에도 여러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민규동 감독의 '파과'가 스페셜 갈라 부문에,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경쟁 부문에 진출해 6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홍 감독은 지난해 '여행자의 필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으로는 톰 튀크버 감독의 '다스 리히트'가 선정됐으며, 심사위원장은 미국 영화감독 토드 헤인스가 맡았다. 한국 영화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봄밤'을 비롯한 초청작들의 현지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봄밤'은 베를린영화제 이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미자 감독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출과 연기, 그리고 작품이 담고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가 국제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