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23일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노란 동전 모으기 자선 행사'에 제이홉은 한국 남성 솔로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병원 재단이 주최했다. 입원 아동 및 청소년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이 목적이었다. 제이홉은 지드래곤, 태양과 함께 한국 대표로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세계적인 팝스타들도 함께했다. 케이티 페리, 존 레전드, 블랙핑크의 로제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로제는 3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티켓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3만 5천 석 규모의 공연장이 순식간에 가득 찼고, 예매 홈페이지에는 6만 5천 명이 넘는 대기자가 몰렸다. 이는 K-팝 스타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제이홉의 무대는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제이홉을 '방탄소년단의 가장 상징적인 가수'로 소개했다. 주간지 파리 매치는 "방탄소년단이 프랑스 TV에 출연한 적이 없어 이번 무대가 특별하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미(팬덤명)는 자선 단체의 모금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제이홉이 시작한 아름다운 희망과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제이홉은 이번 무대를 통해 약 5년 7개월 만에 프랑스 현지 팬들과 만났다. 2019년 6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이후 처음이었다. 2023년 1월 파리 패션 위크 참석 당시에도 그를 보기 위해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뤘던 만큼, 이번 공연에도 현지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자선 행사는 28일 프랑스 공영방송 'France 2'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도 제이홉의 무대를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제이홉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에서 첫 솔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를 시작으로 북미, 아시아 등 15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친다.
제이홉의 이번 자선 행사 참여는 그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K-팝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