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장성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족의 권유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장성규는 2022년 오요안나를 처음 만났을 당시 김가영 캐스터와의 관계가 좋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했음을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오요안나가 장성규에게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관련 고민을 털어놓았고, 이에 장성규는 김가영 캐스터에게 함께 돕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가영은 업무상 사정으로 어렵다고 답했다고 한다.
장성규는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한 이간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장성규는 2023년 4월 라디오 하차 이후 오요안나와 SNS로 안부를 주고받은 것이 마지막 소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자신이 가해자나 방관자로 여겨졌다면 오요안나가 반갑게 안부를 물었을리 없다고 주장했다.
장성규는 오요안나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족의 뜻에 따라 연락을 최소화해 치렀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뉴스로 소식을 접해 매우 송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성규는 자신과 가족에게 선을 넘은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도한 2차 가해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시작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젊은 청년의 안타까운 사망 사안인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장성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추가적인 조사와 관련자들의 입장 표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방송계 내 직장 문화와 괴롭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