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수호가 MBN '현역가왕2'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준결승전에서 최수호는 국악 전공 실력을 살린 무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역가왕2'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열릴 '한일가왕전'에 출전할 대한민국 대표 남성 가수 7명을 뽑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준결승전 2라운드 '막장전'에서 최수호는 1928년 발표된 이애리수의 '황성옛터'를 선곡했다. 이 곡은 나라를 잃은 민족의 한을 담고 있어 감정 표현이 중요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최수호는 구성진 창법과 깊은 울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의 섬세한 보이스는 애절한 가사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마스터로 참여한 주현미는 "제일 막내인 최수호가 100년 가까이 된 '황성옛터'를 선곡한 것만으로도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수호는 이번 무대로 준결승 최종 9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는 강문경, 신승태, 환희, 진해성, 김준수, 신유, 김수찬, 박서진과 함께 결승에 오르게 됐다.
한편 최수호는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5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는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역가왕2'에서도 최수호는 매 무대마다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본선 3차전에서는 남진의 '내 영혼의 히로인'을 불러 원곡자인 남진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남진은 "정통 트로트 감성으로 풀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며 "정말 기대되고 믿어지지 않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윤명선 역시 "섹시한 화랑이 칼을 차고 나왔다"며 최수호의 무대를 높이 샀다.
최수호는 결승 진출 후 "어른스럽게 절제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국악 전공 배경과 트로트 실력이 어우러진 무대가 결승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역가왕2'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된다. 최수호를 비롯한 결승 진출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일가왕전에 나갈 최종 7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