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은 삼겹살데이다.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날짜에 삼겹살을 먹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날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2003년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연천축협이 처음 제정한 이후 매년 다양한 행사와 할인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삼겹살데이를 맞아 축제와 할인 행사가 펼쳐진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돈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 이커머스에서 삼겹살, 목살, 앞다릿살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과 청주에서는 현장 특판 행사도 열린다.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2월 28일 삼겹살 1+1 꾸러미를 2만 4천 원에 판매했다. 청주 삼겹살거리에서도 3월 2일과 3일 양일간 같은 가격으로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한돈 인증점에서는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한돈 주메뉴 3인분 주문 시 1인분을 추가로 제공한다. 한돈 인증 식육점에서도 삼겹살, 목살 등 100g당 5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충북 청주시는 3월 2일과 3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3·3데이 청주 삼겹살 축제'를 개최한다. 340m 길이의 삼겹살 거리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돈 장터에서는 여러 브랜드가 참여해 삼겹살 2kg을 2만 4천 원에 할인 판매한다.
축제 기간 동안 삼겹살 무료 시식회, 공연, 경품 이벤트, 체험 행사 등도 진행된다. 청주시는 삼겹살의 역사적 유래를 강조하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삼겹살데이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모여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국내 양돈 농가를 응원하고 돼지고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도 한다.
삼겹살은 1970년대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당시 광부들이 몸에 쌓인 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990년대에는 전문점이 생기며 '국민 고기'로 자리 잡았다.
조리 방법도 다양하다. 과거에는 솥뚜껑이나 연탄에 구웠고, 볏짚으로 초벌구이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급육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두툼한 '스테이크' 형태로 먹거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통삼겹 조리법이 유행하고 있다.
삼겹살은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소사를 막론하고 자주 등장하는 메뉴이며, 최근에는 K-푸드 열풍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삼겹살데이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특징을 되돌아보고, 농가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