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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홈런 LA다저스 시범경기서 첫 맛

노란선피 2025. 3. 3. 12:32

LA다저스의 김혜성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혜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은 미국 진출 후 첫 번째다.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혜성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메이슨 블랙의 시속 147.4km 직구를 밀어쳐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김혜성 홈런

 

 


타격폼 변화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김혜성은 미국 진출 후 왼팔을 몸통에 더 붙이고 팔 각도를 바꿨으며 스윙 시 다리를 드는 레그킥을 없앴다.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려 했다고 밝혔다. 첫 홈런의 의미가 크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홈런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혜성이 짧은 기간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071로 부진했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을 0.125로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생존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2루타 포함 2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의 홈런을 보고 몰래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이제 라이벌 팀 소속이지만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출루 시 가벼운 포옹을 하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올 시즌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3차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혜성과 이정후의 활약이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니에게 야구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고 망설임 없이 대답해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번 홈런으로 김혜성은 자신의 시범경기 첫 홈런, 타점, 득점, 장타를 모두 기록했다. 앞으로 더 많은 인터뷰 기회를 갖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혜성의 활약은 KBO리그에서의 성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O에서 8시즌 동안 37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밀어친 홈런은 단 2개였다. 이번 홈런은 새로운 도전에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다.

앞으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활약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타격폼 변화와 함께 보여준 첫 홈런은 그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