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서희원의 유산이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균등하게 상속됐다. 서희원은 지난달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산 규모는 약 1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만 법률에 따르면 서희원의 재산은 배우자인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나누어 갖게 된다. 다만,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상속분은 생물학적 아버지인 왕소비가 18세가 될 때까지 관리하게 된다. 왕소비는 자녀들을 베이징으로 데려갈 계획이 없으며, 자녀들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 모든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희원이의 유산은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평생 모아온 소중한 것"이라며 "제 몫의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법조계는 상속권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준엽이 상속받은 재산을 증여 형태로 장모에게 이전하는 방식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구준엽과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헤어진 뒤,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다. 이후 2021년 이혼한 뒤,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결혼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결혼 3년 만에 사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구준엽은 현재 대만에 머무르며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 유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팬들은 그의 결정에 공감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서희원의 유산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구준엽과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하며 가족 간 화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