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이 최근 별세한 동료 배우 진 해크먼을 추모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프리먼은 해크먼을 "거인이자 소중한 친구"로 표현하며 특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프리먼은 무대에 올라 해크먼과 함께 작업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와 '언더 서스피션'을 언급하며 그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해크먼이 함께 연기하는 모든 배우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재능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해크먼은 지난달 26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은 할리우드에 큰 충격을 안겼다. 프리먼은 해크먼이 오스카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먼은 해크먼의 말을 인용하며 "유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진, 당신은 그렇게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말을 마무리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해크먼 외에도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모건 프리먼이 추모 영상을 상영하기에 앞서 무대에 올라 특별히 해크먼을 애도했다.
프리먼은 자신도 해크먼과 마찬가지로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다. 그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스트리트 스마트',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쇼생크 탈출', '인빅터스' 등의 작품으로 총 다섯 번의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프리먼은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과 제작자로서도 활동했다. 그의 제작사 레벨레이션스 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또한 그의 특유의 목소리로 다수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해크먼은 '프렌치 커넥션'과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 웨이 아웃',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슈퍼맨'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했다.
해크먼과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는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크먼 부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영화계에 큰 슬픔을 안겼다.
프리먼의 추모사는 해크먼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두 배우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해크먼의 유산은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