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북미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4일 화요일부터 이 관세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관세 부과가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즉각적인 비용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관세 부과 대상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품목이다. 다만 캐나다의 에너지 자원 수출에는 10%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는 연간 약 1.5조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자동차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부품이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 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캐나다 외무장관은 1,5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도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가 세 나라 모두에 경제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GDP는 0.3%, 캐나다와 멕시코의 GDP는 각각 1.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미국에서 40만 개, 캐나다에서 51만 개, 멕시코에서 2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 정책이 오히려 북미 공급망을 약화시키고 중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주식 시장은 이 소식에 즉각 반응해 S&P 500 지수가 2%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가져올 정치적, 경제적 위험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와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경제적, 외교적, 전략적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북미 3국 간의 오랜 무역 파트너십을 위협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