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 출연자로 알려진 김태이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지난달 20일 김태이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장성진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으며,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태이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이는 사고 후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경위에 대해 김태이 측은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기 위해 정차해 있던 중 주차 관리자의 요청으로 차량을 이동하던 과정에서 행인과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은 변하지 않아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0월 7일 김태이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 재송치된 후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왔다.
김태이의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공식 입장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는 김태이가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태이의 연예계 활동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이는 2016년 연극으로 데뷔한 후 MBC 드라마 '병원선'과 '황후의 품격' 등에 출연했으며, 2022년 티빙 예능 '환승연애2'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더욱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조계에서는 김태이의 경우 초범이라는 점과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이 고려될 수 있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법정에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들과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의 책임 있는 행동과 성숙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김태이의 첫 재판 기일이 정해지면 그의 법정 진술과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 과정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