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국 15% 관세 미국산 닭고기 밀 등에 부과 무역전쟁 격화

노란선피 2025. 3. 4. 20:03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3월 4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 등 29개 품목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수,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수산물, 과일, 채소, 유제품 등 711개 품목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오는 3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3월 10일 이전에 선적된 물품 중 3월 10일부터 4월 12일 사이에 중국으로 수입되는 경우에는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 15% 관세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 전체 상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3월 4일 0시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효했다.

중국은 관세 부과와 함께 비관세 장벽도 강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이들 기업과의 수출입 및 대중국 신규 투자를 금지했다. 또한 15개 미국 기업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특히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인 미국 일루미나에 대해서는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하는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제재를 가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농축산물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농업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은 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미국의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관세위원회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중미 간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중국이 관세 부과 시행일을 6일 뒤로 미룬 것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양국의 관세 전쟁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미중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무역 갈등을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이번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