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가 4월 26일과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에 '미스트롯3' 우승자 정서주를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이미자의 66년 가수 인생을 기념하는 자리로, 주현미와 조항조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미자는 이번 공연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통가요의 맥이 끊길 줄 알았는데 이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서주는 TV조선의 '미스트롯3'에서 독보적인 음색으로 주목받은 15세의 트롯가수다. 그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불러 1대1 서바이벌 배틀에서 올하트를 받았고, '리틀 이미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미자는 정서주와 '미스터트롯3' 우승자를 이번 공연에 초대한 이유에 대해 "주현미, 조항조가 전통가요의 대를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을 예비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가요의 맥을 잇고자 하는 이미자의 의지를 보여준다.
정서주는 부산 동아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남해군 향우 2세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9월 첫 앨범 '꽃들에게'를 발매하며 데뷔했고, '미스트롯3'에서 1, 2라운드 연속 3위에 해당하는 미(美)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자는 후배들에게 "정석으로 노래를 부르라"며 "가사전달이 정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사로 슬픔과 기쁨이 있기 때문에 표현이 정확해서 감정이 와 닿을 수 있다"며 "그것이 우리의 전통가요의 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전통가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자는 "노래라는 것은 그때 자기가 기뻤을 때, 슬펐을 때 들었을 때 듣는 것이 가요"라며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기고, 기회와 무대가 마련이 돼 가요 생활 66년 동안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맥을 이음' 공연은 이미자의 마지막 무대이자 전통가요의 세대 간 교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자와 정서주의 만남은 전통가요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