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선언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재건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그는 취임 후 43일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과거 행정부가 4년 또는 8년 동안 이룬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연설의 주요 내용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등이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결과 불법 입국자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엘론 머스크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태스크포스(DOGE)를 통해 연방 정부의 규모를 축소하고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비관세 장벽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중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거짓'과 '머스크 도둑질'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텍사스 출신 민주당 의원 앨 그린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아메리칸 드림은 멈출 수 없으며, 미국은 세계가 목격하지 못했고 아마도 다시는 목격하지 못할 컴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공화당 의원들의 열렬한 지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동시에 나타나며 미국 정치의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을 예고했다. 경제 회복, 이민 정책 강화, 외교 정책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럼프식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설에 대한 민주당의 반박 연설은 엘리사 슬로트킨 상원의원이 맡았다. 슬로트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집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미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