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개봉 이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309만 명을 돌파했다.
'하얼빈'은 지난해 12월 24일 개봉 이후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빈이 안중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도 눈길을 끈다.
'하얼빈'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꼽힌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송중기 주연의 작품으로, 개봉일인 12월 31일 9만 7296명의 관객을 모았다. IMF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송중기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위는 '소방관'이 차지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프로 한 이 영화는 주원, 곽도원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326만 명을 넘어섰다.
'하얼빈'의 흥행 질주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설 연휴까지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만 1월 중순 이후 개봉 예정인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 등 기대작들과의 경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하얼빈의 흥행이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역사적 소재와 현빈의 스타성이 잘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초 관객들의 영화관 방문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의 흥행 추이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의 흥행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역사 소재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하얼빈'이 어디까지 흥행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