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2일 딸의 결혼식 피로연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두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재계와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962년생인 한종희 부회장은 천안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에 입사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았다. 그는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아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업군을 총괄하며 혁신을 이끌었다.
한종희 부회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세계 1위로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발표했으며, 정확한 경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고인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리더십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의 헌신과 업적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삼성전자 경영에도 공백이 발생했다. 그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며 회사의 주요 전략과 운영을 이끌어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한종희 사망 소식은 재계와 업계에서 큰 애도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온화한 리더십과 강력한 추진력은 많은 동료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특히 그는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차세대 사용자 경험(UX) 혁신과 새로운 연결 경험 창출에 집중해왔다.
그의 사망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전자산업에도 큰 손실로 평가된다.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는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며, 향후 경영 리더십 공백 해결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종희 사망 소식은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으며, 많은 이들이 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으로 정해졌으며, 고인은 배우자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