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원 PD가 이끄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은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과 새 멤버들이 참여한 발대식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촬영은 '최강야구' 타이틀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이루어졌으며, 이는 JTBC와의 저작권 갈등 속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예고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발대식 촬영에는 장시원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기존 출연진,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새 멤버들이 함께했다. 트라이아웃은 지난 2월부터 인천과 노량진 야구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이번 발대식에 합류했다. 촬영 현장은 대관된 영화관 일부를 활용해 이루어졌으며, 선수들은 몬스터즈 유니폼 대신 개인 운동복을 착용한 상태로 참석했다.
JTBC와 장시원 PD 간의 갈등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되었다. JTBC는 제작비 과다 청구를 이유로 기존 제작진을 교체하고 새로운 제작진과 함께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장시원 PD는 "제작비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하며 광고 수익 구조 문제를 제기했다. 양측은 여러 차례 입장문을 발표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번 발대식 촬영은 '최강야구' 타이틀 없이 진행됨에 따라, 장시원 PD가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트라이아웃 합격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며 새 시즌 준비를 강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JTBC는 성치경 CP와 안성한 PD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작진을 꾸려 '최강야구' 시즌4를 준비 중이다. JTBC는 정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단장된 시즌을 선보일 계획이며, 기존 제작사와의 갈등 해결에도 집중하고 있다.
장시원 PD 측은 이번 발대식 촬영을 통해 새로운 시즌의 방향성을 암시했으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은 두 제작진 간의 갈등 속에서도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최강야구' IP를 둘러싼 제작사와 방송사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양측 모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가운데,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