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만지송은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에 위치한 소나무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소나무는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2.1m, 둘레는 3.94m에 달한다. 가지가 많아 ‘만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독특한 외형과 민속적 가치로 인해 보호되고 있다.
만지송은 지표에서 50cm까지는 한 줄기로 자라지만, 그 위부터는 줄기가 4개로 갈라져 여러 방향으로 뻗어 있다. 가지들은 거의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은 반원형 또는 무덤 모양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남쪽과 서쪽의 가지는 끝부분이 지면에 닿고, 동쪽과 북쪽의 가지는 각각 지표에서 1.3m와 1m 높이에서 뻗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영양 만지송은 생육 상태가 양호하며 외형적 손상도 없어 학술적 가치는 물론 관상수로서의 미관적 가치도 높다.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여겨왔으며,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이 정성스럽게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또한, 옛날 어떤 장수가 전쟁에 나가기 전에 이 나무를 심으며 자신의 생사를 점쳤다고 하여 ‘장수나무’라고도 불린다.
만지송은 경북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 산159번지에 위치하며 보호구역 면적은 약 7,425㎡이다. 이 나무는 마을 뒷산 정상 경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바로 옆에는 또 다른 소나무가 있어 가지가 서로 어우러져 언뜻 보기에는 한 그루처럼 보인다.
1998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영양군이 관리하고 있으며,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민속적 중요성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양군과 산림환경연구원이 협력하여 만지송 후계목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씨앗을 채취해 묘목으로 키워 다시 분양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만지송은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북한 함경남도 단천시에도 같은 이름의 ‘만지송’이 존재하며, 이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영양 만지송은 가지가 많고 독특한 수형을 이루며 민속적 가치와 생물학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자연유산이다.
영양 만지송은 현재까지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의 신앙적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나무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연유산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