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계시록'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3월 셋째 주 시청 순위에 따르면, '계시록'은 조회수 570만 회, 시청 시간 1160만 시간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는 작품 공개 후 단 3일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좇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목사 성민찬 역을 맡은 류준열과 형사 이연희 역을 맡은 신현빈은 사실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류준열은 목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받았다.
이번 작품은 연상호 감독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협업해 더욱 주목받았다. 쿠아론 감독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글로벌적인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연상호 감독은 판타지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적인 톤과 내밀한 심리를 강조하며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를 선보였다.
'계시록'의 성공은 한국 영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작품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스페인, 포르투갈, 일본 등 총 39개국에서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로써 '계시록'은 단순히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응축한 작품으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목사 성민찬 역을 맡은 류준열 역시 "믿음으로 인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실적인 이야기"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시록'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사실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계시록'이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