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MBN의 장수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의 새 MC로 발탁됐다. 2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한 이현이는 "대단한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10년은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니냐"며 축하를 건넸다.
MBN은 개국 30주년을 맞아 '동치미'를 포함한 주요 프로그램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기존 MC였던 박수홍과 최은경은 13년 만에 하차하게 됐다. 두 사람은 2012년 11월 첫 방송부터 함께하며 프로그램의 개국 공신으로 자리 잡았으나, 오는 29일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박수홍과 최은경의 하차 소식은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강제 하차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최은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는 방송에서 따로 하지 않고 평소처럼 녹화를 재밌게 하는 게 가장 큰 인사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동치미와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새롭게 합류한 MC진에는 김용만, 이현이, 그리고 가수 에녹이 포함됐다. 특히 이현이는 모델 출신으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이번 '동치미' MC 발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용만과 에녹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들이다.
'동치미'는 MBN이 종합편성채널로 개국한 이후 약 1년 만에 시작된 토크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이번 MC 교체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제작진은 "새로운 MC들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가족도 이번 MC 발탁 소식을 축하해줬다며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앞으로 '동치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솔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MC 교체는 시청자들에게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박수홍과 최은경의 오랜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색깔을 입힐 이현이를 비롯한 새 MC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치미'는 오는 4월부터 새로운 MC진과 함께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