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승민은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검진을 받았으며, 우측 내복사근 염좌로 진단됐다. 롯데 구단은 "큰 부상은 아니며, 일주일 정도 휴식 후 기술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승민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0.308, 14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흐름이 끊기게 되었으며, 롯데는 주전 2루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민재를 선발로 투입했다. 전민재는 올해 두 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승민의 부상은 롯데 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 팀 타율 0.225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홈런 없이 병살타만 5개를 기록하는 등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 좋지 않다"며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막판에도 발목 부상을 겪으며 시즌 준비가 늦어진 바 있다. 이번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며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구단은 고승민이 빠르면 열흘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늦어도 보름 안에는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이날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전민재(2루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으며, 좌완 김진욱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고승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이번 고승민의 이탈은 롯데에게 시즌 초반 중요한 시점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의 복귀 시점과 이후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고승민이 빠르게 회복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