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안동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법무부가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 명에 대한 긴급 이송을 진행 중이다. 26일 법무부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환자와 여성 수용자를 우선적으로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산불이 교도소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수용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안동교도소는 현재 800명 이상의 수용자를 수용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이송 범위를 현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고 있다. 대구지방교정청 산하의 시설로 이송된 수용자 중에는 건강 상태가 취약한 환자와 여성이 포함되어 있다. 법무부는 "현재까지 인적 피해는 없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안전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은 병산서원 인근까지 확산되었으며, 소방당국은 선제적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법무부는 안동교도소뿐만 아니라 경북북부제2교도소 등 인근 교정기관의 일부 수용자들도 이전 조치를 취했다. 다만, 초기 계획되었던 3500명의 대규모 이송은 산불 상황이 다소 완화되면서 축소되었다.
법무부는 전날에도 안동교도소와 경북북부제1~3교도소의 수용자 이송을 검토했으나, 바람 방향 변화로 인해 실제 이송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26일 산불이 다시 확산되면서 안동교도소 수용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이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안동 지역 산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병산서원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과 지방정부는 주민 대피와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병산서원 주변 지역의 열 감지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동교도소 수용자 이송 조치는 교정시설 내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무부는 "수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송된 수용자들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안동 지역 산불과 관련된 긴급 대응은 계속 진행 중이며, 주민과 수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연재해로 인한 교정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