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며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확산됐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약 1,702ha에 달하며,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에서 200m 안쪽까지 접근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0대와 인력 1,700여 명, 차량 200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헬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지상 진화대의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약 75%로 집계됐으며, 남은 불길의 길이는 약 16km에 이른다.
이번 산불로 인해 총 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주민 약 1,70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피해 시설은 주택과 공장을 포함해 총 72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청과 하동 지역 주민들은 동의보감촌 등 임시 대피소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지리산 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방화선 구축과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하지만 지리산의 높은 고도와 강풍, 많은 낙엽으로 인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헬기 지원을 요청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화재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야간에도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 중이다. 또한, 정부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재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산불로 인해 지리산 일대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의 화재 경보를 발령했다.
지리산 산불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