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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도현 말소 수비 불안으로 1군 엔트리 제외

노란선피 2025. 3. 27. 22:06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윤도현을 2군으로 내려보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감독은 "수비 과정에서 송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 보였다"며 "경기에 나가면 실수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재정비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올 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 김도영과 박찬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다. 그는 지난 26일 키움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해 팀이 역전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땅볼 처리 실수를 범하며 4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 스타팅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송구 실수가 반복되면 시즌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를 뛰며 심리적 부담을 덜고 수비 능력을 다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선수의 미래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윤도현은 팀의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수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IA 윤도현 말소

 


이번 윤도현 말소는 KIA가 투수진 강화를 위해 김도현, 이형범, 윤중현을 1군에 등록하면서 이루어졌다. 감독은 "투수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야수 한 명을 제외해야 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윤도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도현 외에도 투수 임기영과 유승철 역시 이날 함께 말소됐다.

윤도현은 올 시즌 세 경기에서 타율 0.333(6타수 2안타)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수비 불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이는 그의 2군행 결정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범호 감독은 "공격력은 다른 선수들이 메울 수 있지만, 수비에서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며 내야 안정화를 강조했다.

감독은 또한 "윤도현에게는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그를 빼주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윤도현이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히 준비한 후 다시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현재 KIA는 변우혁, 김규성, 홍종표 등 남아 있는 내야 자원들을 활용해 김도영과 박찬호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 안정화가 우선"이라며 "박찬호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내야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도현 말소 소식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의 재정비와 복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KIA는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내야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