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대표팀이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과 결별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1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데스코 감독과의 협력 종료를 발표했다. 이사회의 비준을 거쳐 결정된 이번 경질의 주된 이유는 최근 계속된 성적 부진이다.
테데스코 감독은 2023년 2월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초기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순항했으나, 최근 들어 팀 성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16강 탈락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벨기에는 한때 '황금세대'로 불리며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의 은퇴와 함께 팀 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테데스코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팀을 맡아 재건을 시도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특히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처한 것이 협회의 결단을 재촉했다. 벨기에는 현재 네이션스리그 A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이며, 이대로라면 B리그로 강등될 위험에 처해있다.
테데스코 감독 경질 이후 벨기에 축구계에서는 후임 감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티에리 앙리 전 프랑스 국가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앙리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코치로 일한 경험이 있어 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감독 교체로 인해 티보 쿠르투아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쿠르투아는 테데스코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바 있다. 새로운 감독 부임을 계기로 그의 대표팀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테데스코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협회는 조만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팀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번 감독 교체. 앞으로 벨기에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그리고 새 감독이 누가 될지에 대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벨기에의 재건 과정이 주목받는 가운데, 새 감독 선임 소식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