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정치가 SNS 사칭 계정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유명인을 사칭한 SNS 계정이 늘어나면서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조정치는 자신의 SNS에 사칭 계정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팬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그는 사칭 계정이 DM을 열심히 보내고 있다며 무시해달라고 전했다. 특히 자신은 인덕을 쌓지 못해 돈을 빌려줄 사람이 없다고 농담 섞인 말로 팬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칭 계정은 조정치의 열렬한 팬을 가장해 비공개 페이지를 만들었다고 속이며 일대일 대화를 유도했다. 이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으로 팬들의 개인정보나 금전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도 SNS 사칭 피해를 겪고 있다. 방송인 최동석과 개그맨 강재준도 최근 사칭 계정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NS 사칭 범죄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포츠 스타, 기업인 등 유명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사칭 범들은 유명인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가짜 계정을 만들고 팬들에게 접근한다. 이후 투자 권유나 금전 요구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입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 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가 1,000건 이상 발생했다. 피해액은 1,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액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유명인 130여 명이 모여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명인들은 사칭 광고 계정을 신고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피해 방지를 위한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SNS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유명인의 공식 계정인지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메시지나 친구 요청은 무시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나 금전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연예계와 정부는 SNS 사칭 범죄 근절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사전 필터링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앞으로 SNS 사용자들의 주의와 함께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